nostalgia2010. 12. 28. 00:28
경북 청송의 주산지는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너무나 유명한 곳이라, 가장 아름다울 계절에는 온통 대포알 카메라를 든 사람들로 북적인다는 그 호수...
딱히 겨울에 오고 싶었던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추운.. 하필 영하 14도에다가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한 겨울에 와버렸다..
겨울의 얼어붙은 호수..생각보다 너무 예쁘고 맑고 투명했다.
먼지 따위는 칼바람이 모두 휩쓸어 가버린 듯, 맑고 시원한 공기를 느낄수 있어서, 메마른 가지의 구불거림을 볼 수 있어서, 군데군데 하얗게 금이 간 얼음 표면과 부딪치던 햇살덕에.. 눈부실수 있어서...
춥지만 오길 잘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뱉은 한마디..
" 아..... 좋다....."
근데 갑자기 옆에서 이런게 좋냐고 깐죽거리던 한 아저씨..
그래요, 이런거 나만 느껴서 미안해요 ㅋ
서울로 올라가던 길. 해가 슬슬 지고 있구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하늘의 색. 분홍과 연하늘색이 참 잘 어울리네..
어두컴컴해질 무렵 도착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크리스마스의 흔적들..
하에미쨩. 언니 너무 이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