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2011. 5. 23. 01:17
부암동 스탐티쉬.
바느질 좋아하시는 블로거들에게 많이 소개된 곳이라..
나도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
가게에 진열된 오래되어 보이는 미싱.
좀 낡아보이지만 꽃혀있는 실패를 보니 아직도 사용중인건가..
부라더 미싱을 하나 중고로 구입하긴 했는데..
뒤로 박기 버튼이 부러졌는지 말을 안들어서 사용하기엔 좀 불편한감이 없잖아 있다.
사실.. 하려고만 마음먹으면 불완전한 상태로도 뭔가를 만들수있을텐데 요즘 미싱에 대한 열정이 식었나보다. 손바느질이 좋으니 어쩜 좋아..
어린시절 작어서 못입는 하얀 체육복을 잘라서 서툴게 만들었던 팔다리가 길었던 인형이 생각난다.
빨간 차.
뭐든지 포인트는 있어야해..
그냥 눈으로 볼때는 잘 보이지 않던 것들이 사진으로 찍어놓고 나니 잘 보인다. 꽃을 보느라 유리창의 얼룩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빛과 잘 어우러진 얼룩이 유화처럼 엉겨붙어 있었다. 작은 꽃이 더욱 돋보였던 건 뒤 유리창의 얼룩 때문이 아닐까....
그런 장소..
자연스럽고 편안한 곳.
너무 튀지않는 감성으로 방문하는 이들을 돋보이도록 안아주는 그런 공간.
내게도 선명하게 드러나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