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류(구 다루마야) 홍대점.
초행길이라면 찾아가기 쉬운 장소는 아니지만
뭐, 두번째부터는 기억하면 되는거니까 ㅋ
+ 찾아가기 : 홍대 '마망갸또' 를 정면에서 바라본 상태에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간다.
주욱 직진하다 보면 오른쪽에 이치류(구 다루마야) 라는 간판이 보임.
'바'로 둘러싸인 주방이 참 예쁘다.
노란 불빛과 나무 벽, 거칠어 보이지만 맨들맨들한 바닥.
넓어졌지만 천장이 높지 않아서 아늑한 느낌은 여전했다.
대기실이나 화장실, 짐을 넣어두는 사물함 등
손님들을 위한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보였다.
아무리 좋은 까페를 다녀봐도 화장실이 별로면 꽝인데,
다루마야 홍대점은 화장실이 깔끔하고 남녀 나눠져 있어서
불편없이 편하게 다녀올수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이치류의 양고기가 맛있는 이유 하나.
냄새가 나는 고기 부위는 모조리 쳐내는 사장님의 방침과 노력 덕분이다.
양고기 특유의 노린내가 전혀 안난다고 할수는 없지만 거의 나지 않는 다고 해도 무방할 듯 하다.
비위가 상할만큼, 거슬릴만큼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그 특유의 향 마저 없었다면 양인지 몰랐을지도..
이치류의 양고기가 맛있는 이유 둘.
불판 위에는 항상 대파와 양파 조각들을 듬뿍 뿌려준다.
양고기 기름에 지글지글 구워진 야채들과 고기를 함께 먹기 때문에
고소하고 담백한 고기의 풍미가 더 살아나는 듯.
이치류의 양고기가 맛있는 이유 셋.
사장님 특제 소스.
삿포로의 '다루마' 보다 이 곳 '이치류'가 더 맛있게 느껴졌던 이유는
사장님이 만드신 특별한 소스의 역할 때문인지도!
고춧가루와 마늘의 향이 충분히 느껴지면서, 뒷맛은 개운하고 깔끔한..
고기와 야채에도 잘 어울리며, 다루마야에서 지은 밥에 비벼도 너무나 맛있다.
남은 밥에 보리차와 구운양파를 함께 말아 먹는 오차즈케도 별미 중의 별미이다.
돌아서면 자꾸 생각나게 만드는 그 맛이 바로 세번째 이유!
홍대점을 오픈한 시점부터 신랑과 내가 양고기를 찾는 횟수가 엄청 많아졌다.
블로그 쓰는 내내 얼마나 먹고싶던지.
조만간 찾아가봐야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