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2012. 4. 15. 23:45
진짜 봄이 왔다.
두꺼운 옷을 입기에는 답답하고, 얇은 옷을 걸치기엔 너무 추웠던,
일년 중 가장 애매했던 시기가 지나가고 어느 순간 봄이 찾아왔다.
파랗게 몽우리진 설익은 꽃봉오리만 보다가
싸늘한 꽃샘 추위에 옷깃을 여미고 움추렸던 시간들이 무색하게도
잠깐 눈돌린 사이 활짝 피어버린 꽃들에게 살짝 서운했다.
오랜만에 나선 봄 나들이.
파주 헤이리의 봉골레 잘하던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파스타를 파는 식당은 많지만 맛있는 봉골레를 만드는 곳은 좀처럼 찾기 어렵다.
정확하게는 내 입맛에 맞는 봉골레겠지만..
여튼,
새싹처럼 파란 허브로 장식한 봉골레를 맛나게 먹고 해 지는 파주 하늘을 실컷 구경하고 돌아온, 진짜 봄을 만끽했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