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stalgia2011. 11. 23. 19:14
오타루 스시거리에서 운하쪽으로 걸어가던 중 우연히 발견하게 된 캔들샵.
아담한 가게인줄 알았는데 1층은 캔들샵, 2층은 카페로 되어있는 큰 공간이었다. 각양각색의 캔들을 팔고 있었고 한쪽에서는 초를 만드는 작업장이 오픈되어 있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차나 한잔 마시고 갈까 했었는데, 7시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이제 겨우 저녁 6시 반인데.. 둘러보니 직원들은 이미 마감 준비 중이었다. 오전부터 열심히 돌아다녔지만, 해도 빨리지고 예쁜 상점들은 일찍 닫아버려서 소중한 하루가 반 토막난 기분이었다.
그래도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 구경이나 하자고 둘러보던 차에 어른어른 흔들흔들 거리는 뭔가를 발견했다. 초가 흔들리면서 작은 항아리에 맺히는 빛의 모양도 흔들거리는 예쁜 캔들이었다. 역시 아이디어가 중요하구나.
나중에 오타루 지도를 펼쳐보니 이 곳 캔들샵이 표시되어있었다. 처음 여행 계획을 짤 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이라 나름 유명한 곳임을 알게 되니 왠지 감동이 두배가 되어 버렸다. 알려진 유적지나 관광지를 구경하는것도 여행의 목적이겠지만 언니와 나는 이국의 소소한 거리나 예쁜 상점을 구경하는 걸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