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2012. 4. 22. 00:56
효자동 두오모
이태리 시골 농가의 가정식이라는 문구에 호기심이 발동,
비와 바람을 뚫고오느라 축축해진 몸을 이끌고 도착했다.
종이 봉지에 쌓아 구운 연어 요리, 송송썰은 올리브가 듬뿍 들어간 파스타.
특히 연어요리는 처음 먹어보는 맛에 특이한 모양새가 매우 신기했다.
구깃한 봉지를 열었을때 퍼지는 레몬향이 아주 상큼했다.
연어와 함께 구워진 감자, 브로콜리, 토마토 등의 야채에 진하게 베어든 와인의 맛도 좋았다.
소박하게 차려낸 맛있는 음식도, 소란스럽지 않은 분위기도 모두 다 맘에 들었다.
좋은 사람들을 데리고 또 찾아오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가 주문을 하기 전까지는.
오늘 서빙을 맡았던 직원은 추가 주문하는 나와 함께 했던 지인도 민망해서 빨리 나가고 싶도록 만들었다....
끝이 씁쓸하고 실망스러운 영화 한 편 본 기분.. 참 아쉬웠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