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2011. 11. 30. 00:00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않지만, 한참 삼청동에 빠져있을 때 로모로 찍었던 사진이었던건 알겠다. 글라스 페인팅 사이로 보이는 초록빛의 내부가 참 예뻤더랬다. 빨간색의 간판이 로모의 색감과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다.
적어도 저 때는 사진을 찍을때 다른 사람의 이목을 신경쓰지는 않았던 것 같다. 미니홈피나 블로그 붐이 불었을 때라 누구나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어댔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요즘엔 초상권 문제에 하도 민감해져서 카메라를 들이밀기가 조심스럽다.
삿포로 다녀오고서 아직 로모 현상을 안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36방을 다 채우지도 못했다는 것도 떠올랐다. 로모 들고 어디론가 가고 싶은데 어디를 가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