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stalgia2011. 4. 19. 00:21
맑은 햇살은 감사하지만 허옇게 반사하는 시멘트는 달갑지 않다.
부신 눈을 찡그리며 익숙한 발걸음으로 찾아간 그 곳,
민트색의 편안한 간판이 너무나 반갑다. 가마가 텅빈날..
'나야. 봄이야."
"여기도, 여기도 봄이야"
라고 말하는 것 같다.
린넨의 짜임과 꽃 자수..
중학교 시절.. 가사 수업에서 자수를 배웠던 기억이 떠오른다..
한참을 고민했던 그릇. 이걸 살까..밥공기를 살까..
카나리아만 있으면 딱일 듯한 새장 .
하지만 가둬둔 새는 가텅에 어울리지 않겠지...
오늘 구입한 그릇들. 밥 공기 두개, 소찬기 두개.
은은하게 펄이 들어간듯한 느낌이 나는 묘한 빛깔..
소박하게 담아내도 허전하지 않을 멋스러운 그릇을 사게된 것 같아 뿌듯하다....
봄날의 가텅.. 안녕...
차분한 봄을 넘어 싱그런 여름을 품은 가텅을 만나러 다시 올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