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stalgia2011. 11. 23. 00:36
솔직히 삿포로 팩토리의 쇼핑센타는 별로였다.
대형 쇼핑몰을 기획하고 만들었지만, 입점하는 상점도 찾아오는 손님도 적은, 세련되지도 않고 재밋거리도 없는 그저 그런 쇼핑몰과 다를 바 없어보였다.
그나마 저 붉은 벽돌의 건물이 있었기에 다행이었다. 간판에 써있는 건 모르는 한자 투성이었지만 저 쇼핑몰만 보고 돌아가기엔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혹시 사무실일지도 모르니 살그머니 문을 열고 들어갔다. 입구의 계단을 따라 올라갔는데.....
세 개의 동그란 기구가 보였다. 잘은 모르지만 맥주를 만드는 기구임이 분명하다고 느꼈다. 작은 건물 안에 진동하는 향긋한 누룩 냄새가 말해주고 있었다. 술을 못 마시는 나지만 이곳에서 맥주를 권한다면 사양하지 않고 받아 마시리라!
하지만 늦은 시각이라 이 안에는 손님도 시음할 맥주도 없었다. 아쉽지만 내부만 찍고 나가기로 했다.
삿포로 클래식 맥주. 내가 좋아하는 색(검정색, 하얀색, 금색)의 조합이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