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이 잠들어가는 이 시간..
뒤척거리고 들썩일때마다 가슴을 토닥토닥 쓰다듬으며 깊은 잠에 어서 빠져들길 기다리고 있다.
쌍둥이가 태어난지 150일이 다 되어가는 동안, 육아용품을 구입하고 사용하는데 있어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왔다.
하기스 프리미어에서 네이처 메이드로, 유피스에서 더블하트로, 밀루밀에서 앱솔루트로, 비앤비에서 에티튜드로.. 조금 더 검색하고 고민했더라면 중간에 바꾸지 않을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고 정보를 검색하고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을 했을때 완벽한 결과를 얻을수 있나하면 그건 아니었다. 친환경 편백치발기와 천연고무 공갈젖꼭지는 아이들이 불편한지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 거금을 주고산 블라블라 인형은 예상외의 털빠짐 때문에 결국 장식품이 되었고 백화점에서 편하게 추천하는 오가닉 인형을 사서 안겨주었더니 잘 가지고 논다.
육아용품을 선택할때는 내 만족보다는 아이들에게 잘 맞는지를 따져보는것이 중요한데, 그것을 구분하기가 참 어렵다는 것이다.
이제 이유식을 시작할 시점이다. 이유식기나 마스터기와 같은 물건을 하나하나 검색하고 있노라니 참으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정신이 없다. 더군다나 세트로 구성된 물품을 한가지라도 사지 않으면 의식없는 엄마로 몰아붙이는 판매문구. 보이지 않는 손가락질에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나는 유난떠는 엄마와 평범한 엄마 사이에서 갈등을 해야한다. 아니 평범하다는 것이 어떤 수준인지 가늠조차 못하겠다. 적어도 사놓고 보니 쓸모가 없어 후회할 제품을 사는 일은 없도록 고민해봐야겠다.